Phantom X Luminous 손을 뻗어 나의 목을 조인다. 숨이 막혀오고, 공포심에 눈물이 차오른다.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 바로 이런 걸까. 아니, 이미 수없이도 나는 나락으로 떨어졌다. 내 본능에 따르자면 당장이라도 손의 힘을 풀고 싶었지만 나는 더 이상 나락으로 떨어지고 싶지 않다. 살고 싶지 않다. 이 괴로운 그리움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다....
Vampire Phantom X Saint Luminous “뭐가 또 그렇게 마음에 안 들어서 심통이 나셨어, 우리 신부님?” 루미너스는 고개를 들어 제게 말을 건 이를 올려다보았다. 어릴 적부터 똑같이 저만 바라봐주었던 그, 하지만 성장한 저와는 다르게 이전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의 그. 어렸을 때부터 매번 생각했지만 정말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얼굴이었다. ...
二末三初 이말삼초 Phantom X Luminous X Freud 이말삼초. 대학의 괴담 같은 말. 2학년 2학기에서 3학년 1학기, 그 사이에 연인이 없으면 졸업할 때까지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. 팬텀은 동기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듣고 표정이 창백해졌다. 지금은 딱 2학년 2학기. 누가 그런 그럴 듯한 저주를 만든 거야. ……정말 그럴 것 같잖아. 불길함이 ...
Phantom X Luminous 4월 1일. 만우절. 주변 사람들에게 가벼운 농담이나 장난으로 웃음을 주는 날이다. 루미너스는 정신없던 하루를 떠올리며 한숨을 쉬었다. 이런저런 사람들에게서 많은 장난을 당해버렸다. 심지어 가장 어린 에반에게까지. 비웃던 그 모습이 여전히 눈앞에 선했다. 언제부터 이렇게 휘말리게 된 건지. 내년부터는 만우절 때 집 밖을 나...
“마지막이야.” “응, 마지막이네.” “이 지긋지긋한 전쟁도. 그렇지?” 루미너스는 잠시 눈을 떠 팬텀을 바라보았다. 자신을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는 팬텀의 모습에 루미너스는 픽 웃으며 다시 눈을 감고, 고개를 끄덕였다. 샌님, 우리 재미있는 거 할까? 조금은 장난스러운 목소리에 평소의 그 같다, 라는 생각이 들어 어딘가 안도감이 들었다. 루미너스는 입술을 ...
* 노래와 같이 들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. :) Vampire Phantom X Saint Luminous “이게 다 당신 잘못이라 이거야.” 팬텀은 손에 쥐고 있던 이미 차가워진 마지막 생존자를 던지다시피 내려놓았다. 혹시라도 도망간 사람이 있을까 싶어 한 명, 한 명 숫자를 세며 팬텀은 걸음을 옮겼다. 옮기던 중 발에 무언가가 물컹하게 밟혔다. 팬텀은 발...
05 : 30 팬텀은 조심스럽게 눈을 떴다. 새벽의 푸르스름한 색이 방 안에 가득 들어찼다. 몸부터 일으켜서 멍하니 벽을 바라보다가 손을 뻗어 시게를 가져왔다. 방금 일어난 탓에 흐릿해서 눈이 잘 보이지 않았다.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시간을 확인했다. 6시가 조금 넘은 시간. 팬텀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. 오늘은, 특별한 날이었다. 잠시 기지개를 키고, 침...
※ 짧습니다. 뭘 쓴 거지? 너는 나의 빛이었고, 세상의 빛이었어. 하늘에 떠 있는 별보다도 아름답게 빛나는 빛. 그리고 그 빛으로 나의 색을 되돌려줬지. 언젠가부터 내 앞은 모든 게 회색이었다. 그녀와 함께 다녔던 곳도, 언젠가 보던 꽃들도, 그토록 찾아다니던 보석도 모든 게 전부 무채색이었다. 본연의 그 아름답던 색은 없었다. 그게 정말 언제부터였을까....
어느새 벌써 해가 떨어졌다. 팬텀은 방금까지 제 주위에 앉아있던 붉은 석양도 사라졌다는 걸 이제야 눈치를 챘다. 하늘을 잠시 바라보니 곧 비라도 올 것처럼 금세 구름들이 가득 찼다. 정말 비가 오는 건 아니겠지. 비, 오는 건 싫은데. 그래도 아직까지는 겨울이니까 온다고 해도 비가 아니라, 눈이 오진 않을까. 하지만 숨을 쉴 때 입김이 나오는 걸 보고는 팬...
* 짧습니다. (절망) * 약간의 19금 요소. 팬텀은 눈을 조심스레 떴다. 바깥에서 들어오는 햇살이 뜨거웠다. 아침? 아니, 낮인 건가. 팬텀은 잠시 시계를 보려고 몸을 일으키려다가 제 품에 안겨 있는 연인이 생각나 그를 바라보고는 웃으며 이마에 살며시 입을 맞췄다. 최대한 그가 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한 팔로 안은 채 다른 한 팔을 뻗어 탁상 위에 놓인...
* 전력이었던 무언가. 갑자기 찾아온 슬럼프 때문에 이어 쓰지도 못하겠고, 원래 장편 계획이었던 글이기 때문에 내용이 끝이 나지 않습니다. 말도 안 돼. 루미너스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, 수많은 나비를 봐왔지만 흉측하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거대한 나비였다. 심지어 나비는 심연처럼 새까만 색이었다. 루미너스는 어렸을 때부터 알 수 없는 나비를 ...
가만히 프린트해온 대본을 들여다보고 있자니, 옆에서 꾸준한 움직임이 느껴졌다. 고개를 돌려 그 움직임이 있는 곳을 바라보니, 네가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. 이것 봐, 결국에 이렇게 졸잖아. 들고 있던 대본을 내려놓고 한 손으로 턱을 괸 채 꾸벅꾸벅 조는 너를 가만히 바라보았다. 의견을 쉽게 굽히지 않던 성격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여전한 것만 같다. 그토록...
Maplestory1 | 팬텀루미, 루미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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